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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씨리즈(1) 탕수육

글쓴이 : 한미연합감… 날짜 : 2016-09-20 (화) 06:01 조회 : 355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이 노래가 들릴 즈음, 나는 '부흥루'를 먼저 생각했다. 내가 자라난 공주에는 중국 음식점 양대 산맥이 있었다. 하나는 신흥루, 또 다른 하나는 부흥루! 음식점이야 자기 취향대로 고르는 것이지만 우리 집은 늘 부흥루를 고집했다. 그 이유는 부흥루 탕수육이 더 맛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일년에 몇번 가는 중국 음식점 이었지만 부흥루 가는 날이면 기대감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 교회의 특별한 행사가 끝나고 종종 중국 음식점에 가기도 했다. 여름성경학교가 끝난 후 교사위로회를 한다거나 여선교회 계삭회를 하고 나서 수고하신 분들을 위로하는 자리에 부모님 빽(!)으로 덩달아 따라가는 자리다. 이런 경우는 마음 놓고 요리를 먹지 못한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짜장면 한그릇도 황송한 자리다. 그래서 군침을 흘리면서도 젓가락 가기가 주저된다. 

하지만 어린이 날은 예외다. 내가 주인공이다. 부모님은 어린이 날에 꼭 부흥루에 데리고 가셨다. 이 날은 짜장면 뿐 아니라 탕수육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다. 얼마나 기대되고 신나는 날인지 알 수 없었다.

그 행복한 기억은 지금도 이어져 중국 음식점에 가면 탕수육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리가 되었다. 왠지 빠지면 서운하고 중국 음식을 먹은 것 같지 않은 것 같은 음식! 돼지고기에 감칠맛 나는 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튀김 위에 새콤 달콤한 소스를 뿌려 입 안에 넣으면 스르르 녹으면서도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언제나 우리의 입을 만족시켜준다. 미국에 오니 소고기로도 탕수육을 하는데, 그래도 탕수육은 돼지고기가 제맛인 것 같다. 소스에 함께 있는 피망과 당근, 그리고 오이도 튀긴 고기와 함께 입안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기쁨을 준다. 역시 중국 음식점 요리의 시작은 탕수육이다. 빠질 수 없는 식탁의 중심! 

첫 목회지였던 포천군 일동면 수입 4리 물맑골에서 가까운 이동갈비가 유명한 이동에는 유명한 중국집이 있었다. 두가지 특색이 그 집을  유명하게 만들었는데 첫째는 배달을 하지 않는다. 먹고 싶으면 와서 먹으라는 것이다. 둘째는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욕쟁이 주인 아줌마에 서비스도 엉망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집을 찾고 기다리면서 먹는다. 사실 그냥 가면 얼마나 기다릴 줄 몰라(손님이 많아) 사전에 예약을 하고 음식을 시키고 가야 한다. 가장 맛난 대표 요리는 역시 탕수육이다. 물론 양장피도 유명하지만 기본은 탕수육이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정말 맛있다. 확실히 다른 곳과 다르다. 차별된 음식 맛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인다. 

나는 우리들 신앙의 모습이 탕수육 같기를 기도한다. 꼭 있어야 할 식탁의 주인공! 누구나가 맛보면 감탄하고 만족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로운 제자! 세상을 맛있게 만드는 하나님의 종! 탕수육 같은 우리의 신앙과 교회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