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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섭시다

글쓴이 : 한미연합감… 날짜 : 2016-11-14 (월) 22:05 조회 : 221

어느 구걸하는 한 불쌍한 시력장애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생계를 위해서 매일 길 가에서 구걸을 해야 했습니다. 요즈음 우리 주변에도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구걸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미국은 길 가에서 구걸하지 않아도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니 미국의 걸인들은 생계형은 아닌 것입니다. 유럽에 가도 거리 곳곳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음악을 연주하거나 특기를 보여주며 동전을 받는 것은 생계형까지는 아니죠. 그런데 간혹 깡통을 들고 쭈그려 엎드려 구걸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난민이거나 문제가 있는 분들 같습니다. 그런 분들은 실제적인 생계형 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 당시에는 이런 걸인들이 많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사회보장제도도 온전하지 못했고, 식량 문제도 해결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 중 하나가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온전히 사람 행세를 할 수 없었던, 그래서 구걸하여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던 여리고 성에 살던 바디매오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바디매오는 늘 길 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했습니다. 혹여 불쌍한 시력 장애 걸인을 보며 양식이나 돈을 건네는 이들이 있었지만 그의 삶은 늘 불안하고 보장되지 못한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귀가 밝은 그에게 소문이 들렸습니다. 나사렛 출신의 한 청년이 있는데, 그는 어떤 병이라도 다 고쳐주는 능력의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예수이고 어쩌면 여리고에도 올 수 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귀를 최대한 열고 성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집중해야 했습니다. 나도 그 예수란 분을 만나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매일 그런 것처럼 길 가에 앉아 구걸하던 바디매오에게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는 소리쳤고, 혼신을 다해, 생명을 걸고 예수님을 만나 눈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입니다. 소원대로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제 무엇을 할까? 세상에서 못해본 것 다 해보고 싶다. 여행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디매오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보면 "길 위에서 예수를 따랐다"고 되어 있습니다.(마가복음10 52) 길 가에 앉아 사람들만 바라보던 그의 삶이, 길 가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삶으로, 그리고 길 위로 올라와 예수님을 만나는 삶으로, 그리고 길 위에서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걷는 삶으로 변한 것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예수님만 바라보다 생을 마칩니다. 물론 ㅇ{수님 만난 삶은 복되고 귀하죠. 하지만 예수님과 함께 길 위에 서면 예수님이 바라보시는 곳을 함께 바라보며 그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이제 보이는 것은 예수님의 뒷모습, 혹은 함께 서 있으니 예수님 모습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바라보고 계시는 곳을 함께 바라보며 가는 인생은 될 수 있습니다. 길 위에 섭시다. 예수님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