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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리카 데이

글쓴이 : 한미연합감… 날짜 : 2015-08-12 (수) 03:27 조회 : 561

아메리카 데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우리 집 아이들이 8월 4일을 부르는 말입니다. 미국에 온지 만 15년이 되었습니다. 2000년 8월 4일 미국 땅을 처음 밟았으니까요. 우리교회 어르신들에 비하면 몇 해 미국 생활을 하지 못한 초년병이지만 저에게는 긴 시간이고 예상하지 못한 시간이지요.

지난 화요일 4일 아침 아이들이 분주합니다. 아메리카 데이라고 오늘을 기념해야 한답니다. 큰 아이 6살, 작은 아이 1살 때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유학의 길에 올랐습니다. 박사 공부 다하면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아직도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 살 뿐 아니라 미국 시민이 되었습니다. 참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훌쩍 자라나 내년이면 큰 아이는 대학을, 작은 아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세월 참 빠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만의 기념일, 아메리카 데이이지만 이 날이 되면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정착한 것이 감사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인도하신 섬세한 하나님의 손길이 감사합니다. 내가 서 있는 이곳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이라는 생각에 감사합니다. 어느 하나도 하나님이 예비하지 않으신 것이 없슴을 보며 감사합니다. 아마 아브라함이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야곱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요셉은 더욱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인생의 여정에 자신이 계획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곳으로 발걸음이 인도되며,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삶의 희노애락을 써 가는 인생은 참 신비롭습니다.

저는 지금 콜로라도 한미연합감리교회라는 삶의 자리에 서서 저의 목회와 삶의 길들을 돌아봅니다. 한국에서의 목회의 여정들은 귀한 만남의 연속이었고, 나를 다듬고 가꾸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갑작스럽게 미국 유학의 길에 올랐을 때는 앞길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이미 계획하시고 예비하시는 은총으로 우리 가족을 이끄셨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의 만 9년의 삶은 미국에 적응하고 새로운 꿈을 꾸며 도전하게 했을 뿐 아니라 목회자로서의 성숙과 단단함을 만들어 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인도하신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또 다른 세상이었고 목회지였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사랑하는 많은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감격을 주셨고,

위로를 주셨고, 용기를 주셨고, 은혜를 주셨습니다. 감사로 맞이한 아메리카 데이, 앞으로도 몇 해를 더 기념하며 살지는 모르지만, 매년 감사가 더해지고, 감격이 더해지고, 기쁨이 더해지고, 하나님의 은혜가 고백되어지는 기쁜 날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모든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