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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단다

글쓴이 : 한미연합감… 날짜 : 2015-08-20 (목) 05:03 조회 : 660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어떤 경우에는 기쁨을, 어떤 경우에는 큰 피해를 줍니다. 보슬보슬 내리는 가랑비에도 겉옷은 젖습니다. 비는 작은 사물 뿐 아니라 넓은 대지도 흠뻑 젖게 만듭니다. 캘리포니아는 비가 오지 않는 큰 가뭄에 시달리면서 산과 대지가 말라 들어가 마침내 큰 산불로 이어지고 있고, 절수의 심각한 사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 봄에는 우리의 조국 한국 땅에 메르스라는 공포의 질병이 창궐했는데, 사실 그보다 더 큰 피해는 가뭄에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말라가기 시작할 때에, 가뭄에 대지만 목이 타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가슴이 까맣게 타 들어가고, 강물에는 녹조가 생겨 고기들이 폐사하고, 말라 비틀어진 땅의 모습은 흉칙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다행히 초여름 태풍이 몰고 올라온 장마전선이 비를 뿌리기 시작하면서 땅이 젖기 시작하고 농민들에게는 곡식이 자랄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고, 여러 불안한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는 이렇게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 물을 공급함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역할도 합니다. 적당한 비는 땅에 적당한 수분을 공급하고 식물들에게 생명을 공급하고, 자연에게 조화를 공급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하면 해를 가져옵니다. 하늘에서 물이 많이 쏟아지면 대지가 넘칩니다. 곡식이 넘어지고 농사를 망칩니다. 뿌리가 썩습니다. 도로가 침수되고 무너집니다. 과한 비는 홍수를 가져오고 피해를 가져옵니다.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태풍이나 허리케인은 바람 뿐만 아니라 폭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가져옵니다. 그것이 대지에 내리고 들에 내리고 산에 내리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바다에 내릴 때는 사정이 다릅니다. 어떤 비도 바다를 젖게 하진 못합니다. 바람이 바다를 성나게 할 수는 있어도 비는 바다를 젖게 하지 못합니다. 바닷물은 하늘에서 내리는 어떤 비보다 그 양이 많기 때문에 비의 양과 상관 없이 젖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에 은혜의 바다가 있으면 어떤 비가 내려도 젖지 않습니다. 가랑비가 내리건, 소낙비가 내리건, 폭우가 내리건, 우리 안에 있는 은혜의 바다는 결코 젖지 않습니다. 그대로입니다. 잠시 바람이 불어 파도가 친다 할지라도 젖는 법은 없습니다. 이미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사랑의 바다가 있으면 어떤 비가 와도 젖지 않습니다. 사랑이 마음에 가득하기 때문에 바다의 모습에 변화는 없습니다.


젖지 않는 바다 같은 풍성함이 있는 우리들의 마음과 영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사랑과 은혜로 가득한 바다 같은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어떤 비가 내려도 젖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