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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한동수 목사님 글

글쓴이 : 한미연합감… 날짜 : 2015-01-11 (일) 15:13 조회 : 906

한국의 고등학교 교실의 실태를 그대로 표현하면서 그 안에서 우정과 사랑을 그리며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가 있었다. 학교의 폭력문제,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무시된 채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 기계가 된 경쟁의 모습들, 학부모의 치마바람, 교사들의 무기력함, 그런 가운데서도 보이는 소망의 메시지들, 친구와의 우정, 사제지간의 정과 사랑, 희생과 헌신, 신뢰와 변화, 등등그 안에 나오는 많은 대화의 내용들이 가슴에 와 닿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나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교회를 생각했다. 아름다운 인생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며 인성을 가르치는 교사가 있듯이, 교회에는 아름다운 인생, 즉 영적 회복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복되고 참된 길을 가기 위해 진리를 배우고 깨닫기 원하는 성도들과 이를 가르치는 목사와 영적 지도자들이 있다. 그런데 현실은 답답하다. 학교처럼 답답하다. 세속주의와 맘모니즘에 맡겨진 교회는 그 모습이 한국의 현재 학교와 비슷하다. 교회 안에서의 언어폭력은 심각하다. 남을 비난하고 비웃고 멸시하고 험잡으며 없는 말을 만들어 내고 참소하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예전에도 그랬나 보다. 그러니 성경에 말에 대한 많은 내용들이 나오지 않는가?


사도 야고보는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3:10-11)라고 말합니다. 사도 베드로도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베드로전서 3:10-11)고 말합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아닌 격려와 위로와 칭찬이 되는 말들을 나누는 공동체가 하나님의 집,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진실한 하나님의 임재의 체험과 삶의 변화를 꿈꾸는 영성 공동체가 교회이어야 하는데, 그저 많이 모이고 겉만 화려하면 제일인 것처럼 생각하는 세속주의와 맘모니즘에 물든 교회는 문제 많은 입시위주의 교육제도와 비슷합니다. 영성이 아닌 세상에서의 권력과 부가 교회 안에서도 힘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과 영적 지도자들의 무기력함과 허탈함은 학교 안에서 교회를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 속에서도 소망의 메시지는 여전히 우리들의 가슴에 감동을 줍니다. 교우들간의 진실한 사랑과 섬김을 볼 때 나는 소망의 빛을 봅니다. 목사와 성도들간에 이루어지는 사랑과 기도와 섬김을 볼 때 나는 마음에 찡함을 느끼며 소망을 봅니다. 아직 꺼지지 않은 성령의 빛이 우리를 비추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희생적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모습과 헌산을 보면 교회 안과 밖에서 아직도 살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끝까지 학생을 믿어줄 때 새로운 인생의 길로 들어서는 학생들이 있고 그것이 교사의 감동이 되는 것처럼, 성도들을 끝까지 믿고 신뢰하며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고 가르치고 섬길 때, 그들의 인생이 변하고,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의 변화가 삶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목회자도 누리게 됩니다.


왜 어려운 시간이 없겠습니까? 왜 불신과 반목이 없겠습니까? 삶의 모습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이해의 폭이 다르고, 살아온 과거가 다르니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동행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찌 편안한 길만이 아름답겠습니까? 주님이 원하시는 길은 십자가의 길이요 고난의 길이요, 자기부인의 길이며, 내려놓음의 길인 것을


어려움에 놓인 교사와 학생이 한편의 시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소망과 힘을 갖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참 아름다운 시입니다. 도종환 님이 쓰신 흔들지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시 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꽃도 사랑도 인생도 흔들리며 젖으며 가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을 이기면 아름다운 꽃을 피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에 왜 흔들림이 젖음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모든 어려움을 믿음으로 이기고 승리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피워주시는 아름다운 영광의 꽃이 있음을 기억합시다